직장인이라면 오후에 있을 발표를 위해 동료에게 대용량 파워포인트 파일을 e메일로 전달하려다 저장공간이 다 찼다는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이는 10명의 동료에게 e메일을 전송하면 해당 파일이 수신인마다 별개의 데이터로 저장돼 순식간에 데이터 용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가령 9MB짜리 파일을 10명에게 보내면 99MB 용량의 파일이 백업 스토리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1000명의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려 하면 어떻게 될까.
이를 보면 기업의 디스크 스토리지 요구 사항과 비용이 왜 그렇게 복잡해지고, 급격하게 상승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년간 전 세계에서 생성되고 저장되는 디지털 데이터 용량은 3000% 이상 증가했다. 자연스레 많은 기업이 데이터 저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스토리지상의 중복된 데이터를 제거해 보관해야 할 ‘데이터 중복제거’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대용량 하드웨어 자원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중복제거 기능을 구현하는 솔루션이 선보이면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중복제거 기술은 기업의 스토리지 도입 비용뿐 아니라 네트워크 운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데이터 보관 과정에서 더 적은 공간과 더 적은 양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IT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기업의 디지털 자산 보호는 예기치 않은 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IT 솔루션을 적절하게 도입해 소중한 기업 자산을 보호하고 동시에 비용 절감을 꾀하는 것은 어떨까. 비용을 줄이고 업무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그린IT까지 구현할 수 있으니 기업의 핵심 역량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서호익 아크로니스아시아 상무 Sunny.Suh@acron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