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아빠와 함께 게임을

[현장에서] 아빠와 함께 게임을

 “아빠 최고!” 어떤 때 아이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아이에게 이런 말을 듣기 위해서 맛있는 것을 먹여주기도 하고 함께 산에도 가고 원하는 것을 사주기도 해봤다. 아이들의 요구는 점점 커지게 되고 슬슬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첫째 아이는 활동적이고 둘째 아이는 정적이라 이 둘을 함께 만족시키기란 여간 힘들지 않았으며 더구나 둘이 함께 있으면 다투는 시간이 더 많았었다.

이런 두 아이들이 다투지 않고 있는 시간은 함께 게임을 할 때다. PC가 거실에 한 대뿐이기에 한 사람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면 두 사람은 구경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즐겁다. 게임은 놀이다. 놀이는 함께했을 때 즐거움이 있고 게임으로 가족 간 소통을 쉽게 할 수 있다.

힘이 세지만 느린 캐릭터의 성격과 힘은 약하지만 빠른 캐릭터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현실에서 형과 동생의 역할을 놓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 적이 있었다. 온라인 게임에 빗대어 설명하니 아이들은 형제 간의 우애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아빠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윷놀이를 하던 추억이 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아이와 함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아빠가 됐다. 게임이라는 놀이로 아버지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이 세대차이를 허물고 부자 간의 유대를 돈독히 해준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이들은 또래들끼리 게임으로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바른 사회적 관계를 만들기 위한 가르침은 가정에서 시작될 때 효과가 높고 부모의 본보기가 필요하다. 어른들과 함께 술을 배우면 실수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빠와 함께 게임을 즐긴 아이는 예의 바른 네티켓을 배워 올바른 인터넷 사용습관을 기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아빠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싶은 아버지들에게 아이와 할 수 있는 게임을 찾아 함께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민커뮤니케이션 마케팅&홍보 팀장 윤정호 jhyoon@mincom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