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에 뒤덮인 부산 풍경 영상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부산에 첫눈 내리던 날, 카메라를 들고 동네 뒷산으로 향했다. 막 내린 눈은 푸른 소나무 산을 뒤덮었다. 누군가 푸른 소나무 숲에 하얀 소금을 한 바가지 흩뿌려 놓았다. 초록의 잎과 하얀 눈이 어우러져 눈꽃 광경을 선보인다.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겨울나무에도 따뜻한 눈은 내렸다. 아파트가 즐비한 도심은 열기 때문인지 눈이 쌓일 틈이 없다. 시끄러운 도심이 하얀 눈에 잠기는 모습을 보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영상에는 이제 막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져 공중에 흩날리는 작은 싸라기눈까지 포착됐다. 앙상한 겨울나무 산에 눈까지 더하니, 완연한 겨울 풍경이다. 한 해를 돌아보게끔 하는 고요하게 내린 첫눈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