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과 서버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간의 합병 작업이 다소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당국은 선마이크시스템스를 인수키로 결정한 오라클이 최근 반독점 조사와 관련한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갖기 위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 와 조사 시한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간의 합병 결정에 대한 유럽연합의 조사 시한은 내년 1월 19일에서 내년 1월 27일로 늦춰지게 됐다.
유럽연합은 오라클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인 마이SQL(MySQL)을 인수하게 되면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공정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이같은 입장을 이미 오라클에 전달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인 마이SQL은 웹기반 사업을 하는 많은 기업들에 통용되는 소프트웨어로 오라클이 이를 인수할 경우 경쟁 체제가 무너지고 가격이 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연합은 오라클이 ‘마이SQL’를 매각하는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오라클은 유럽연합이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이SQL를 매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 문제를 둘러싸고 오라클과 유럽연합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합병 작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라이벌인 IBM 등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