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 실업, 벤처가 대안이다

 벤처가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벤처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용평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일자리가 못 따라간다는 데 고민이 있다며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대통령 라디오 연설에서도 벤처기업 창업과 중소기업 도전을 청년실업 극복 방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실업은 이미 정치·경제·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55만명이 대학문을 나섰지만 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38만명에 그쳤다고 한다. 지난해도 56만명 졸업생 가운데 취업 성공자는 38만명에 불과했다. 좀 과장해서 2명 대졸자 가운데 1명이 백수로 남아 있는 셈이다. 대졸자 취업난은 청년실업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청년 실업자 수는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턴제 확대 등으로 실업률 수치를 줄이는 데는 다소 도움이 됐지만 여전히 청년실업으로 엄청난 경제 손실을 겪고 있다.

 소수 대기업 중심에서 다수 중소기업으로 청년실업 해결책을 찾기 시작한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과감한 세제 혜택, 정책 지원으로 우량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일 먼저 갖춰야 한다. 창업자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도 조성도 필요하다. 물론 규모가 아닌 성장성에 맞춰 자신의 직업을 찾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탄탄한 중소기업이 군이 갖춰진다면 그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따라 오기 마련이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와 일자리창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은 제2기 벤처기업 정책에서 나올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