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투압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시험용 발전소가 24일 공개된다고 AFP가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국영 재생 에너지 회사인 슈타트크라프트는 청정에너지 연구 분야의 첨단사업인 시험용 삼투압 발전소가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곳에서 일어나는 염도차를 이용한 것으로, 규모는 작지만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나 안정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삼투압 에너지는 염도가 다른 두 종류의 물이 만날 때 민물이 바닷물 쪽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생기는 압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지구상의 모든 강어귀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슈타트크라프트 측은 “식물이 물을 빨아 들이는 것처럼 삼투압 현상은 자연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며 탈염산업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이를 이용해 전기를 얻는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실험으로 얻을 수 있는 전기량은 커피 메이커를 동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후룸시에 상업용 발전소를 건설, 1만가구 소요량인 25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 세계적으로 삼투압 방식을 이용한 발전량은 연간 1600테라와트에 달한다면서 이는 현재 유럽이 생산하는 전력 총량의 절반, 2002년 중국의 에너지 소비 총량과 맞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