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이메일·정보검색에만 치중"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인터넷을 이메일 송수신, 정보 검색 등 업무 보조 용도로 활용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의 ’2009년 지식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0인 이상 기업의 인터넷 이용 유형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 중 인터넷을 이메일 송수신에 활용하는 기업(복수응답)은 전체의 88%로 나타났다.

이어 정보 검색에 활용한다는 기업이 전체의 72%로 나타나 이메일 송수신 다음으로 활용도가 높았고, 인터넷뱅킹 및 금융업무에 활용한다는 기업은 64%로 집계됐다.

상품 및 서비스 정보에 활용한다는 기업은 절반이 조금 넘는 55%였고, 정부로부터의 정보 수집에 이용한다는 기업은 46%에 그쳤다.

정부와의 상호교류(38%), 고객 서비스 제공(35%) 등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였고, 온라인 상품배송에 이용하는 기업은 10개 중 1개꼴인 10%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기업들은 이메일 송수신(89%), 상품 및 서비스 정보(86%), 정부로부터의 정보 수집(80%), 정보 검색(86%), 정부와의 교류(83%) 등 대부분 업무에 있어 인터넷 활용도가 80%가 넘었다.

보고서는 “IT로부터 최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기업이 IT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넷을 보다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들의 IT 이용능력 개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