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LED 조명 산업을 위한 제언

[현장에서] LED 조명 산업을 위한 제언

 국내 수많은 중소 LED 조명 업체들은 거대 유통망과 방대한 제품군을 가진 국내외 대기업들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틈새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범용성 제품보다는 LED 조명의 특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군별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개발, 공급 중이다.

 지금까지의 조명 분야 인증 체계는 범용 조명 제품에 국한돼 있다. 인증을 받아야만 공공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데, LED 조명을 위한 인증 규격은 대부분 기존 조명의 대체용 LED 램프와 LED 유도등, LED 교통신호 등에 제한됐다. 인증을 통과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LED 조명 제품군은 범용 조명제품을 대체하는 분야로 매우 제한적이며, 다양한 산업군별, 제품별 인증 기준과 지원책은 모호한 상황이다.

 공공 부문에서 적극적인 LED 제품 구매를 추진하면 발전 초기 상태에 있는 LED 조명 시장을 견인하는 매우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LED 조명의 특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동차·농수산·조선·의료 등과 같은 특정 산업과 여러 응용 분야에 적용 중인 제품의 기술표준과 인증절차 작업 역시 동시에 빨리 진행돼야 한다.

 범용성 제품에 국한된 기술 인증 절차나 호환성 검토 작업이 추진되는 것은 제고돼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산업군별, 제품별로 특화된 LED 조명에도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인증규격을 확립하고 이에 적절한 지원책을 준비하는 것이 초기 LED 조명 시장의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LED 조명이 앞으로 우리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일반 조명 시장과 함께 산업용 조명을 비롯한 특수 조명 시장에 적합한 행정적 지원과 경제적 투자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의 LED 조명 산업이 전방위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영근 와이즈파워 관리이사 Ygkim07@set.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