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도 최고.’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50%를 애플 아이폰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스마트폰 플랫폼과 달리 애플 아이폰 단일 기기에서 플랫폼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사용량은 최고 수준이다.
애드몹이 24일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이 전세계 절반에 달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특히 지난 9월 조사한 수준보다 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노키아가 주로 사용하는 심비안 플랫폼은 25%로 애플의 뒤를 이었다. 안드로이드는 11%로 지난 9월에 비해 1% 가량 상승했다.
림(RIM)의 블랙베리는 7%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은 3%로 지난 9월 5%에 비해 조금 줄었다. 애드몹은 보고서에서 “실질적은 스마트폰 사용자는 상위 4개 플랫폼에 모두 모여있다고 보면 된다”며 “트래픽 순위는 영국과 미국 등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출시 직후 글로벌 플랫폼 판매 점유율에서 3.5%를 단숨에 차지했다. 동시에 팜이나 리눅스는 지난해 3분기 점유율 7.3%이던 것이 3%대로 떨어졌다. MS 윈도 모바일도 13.6%에서 8.8%로 급락했다.
림 블랙베리는 15.2%에서 21%로 상승했으며 심비안은 46.6%에서 46%로 약간 떨어졌다. 애드몹은 안드로이드의 플랫폼 점유율 성장세가 시장 초기 HTC에서 나오는 휴대폰 밖에 없었지만 이후 T모바일에서 드림(G1)과 매직(마이터치) , 버라이즌의 모토로라 드로이드 에리스 등이 나오면서 시장세가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애드몹은 “모토로라가 이달 초에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인 ‘클리크(CLIQ)’를 내놓은 것 까지 감안하면 11월 중순까지 안드로이드 트래픽은 24% 까지 급상승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폰이 자리를 잡으면서 바이러스도 극성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은 아이폰을 겨냥한 바이러스가 많다. 해커들이 ‘아이폰’을 인터넷으로 몰래 조작할 수 있는 바이러스인 ‘Duh Worm’을 만들어 낸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로이터는 24일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편리함을 이유로 미리 설치돼 있는 보안기능을 해제한 아이폰 사용자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엄 클루리 보안회사 ‘소포스’ 연구원은 “해커들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은행 인터넷 사이트에 접근할 있는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했다”며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편리함 등을 이유로 잠금장치를 해제해 놓는 데 아이폰을 불안정하게 작동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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