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화의 새로운 비전과 어젠더 제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정보화 역기능 해소에도 다양한 정책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25일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으로 선임된 강중협 실장(53)은 “막상 중책을 맡으니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보겠다”며 심기일전의 각오를 밝혔다.
강 실장은 20여년간 정보기술(IT)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준비된 정보화전략실장’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전북체신청장, 경북체신청장, 지식정보센터장 등을 거쳐 옛 정보통신부 정보기반보호심의관 시절 정부통합전산센터를 기획했다.
2007년부터는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사실상 ‘공공기관 CIO’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정보화전략실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 같은 전문성이 높이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국가정보화는 궁극적으로 IT업계 수요창출과 맞물려 있다”며 “좋은 비전과 아이디어를 정부부처나 몇몇 사람이 모두 제시할 수 없는 만큼 민간분야 전문가와 정책토론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된 정보화 역기능에 대해 “역기능의 경우 문제점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그것에 맞는 해결책으로 처방을 하면 되지만 문제는 그 반대의 순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순기능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에 각별히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일단 결정하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특유의 인화력으로 부하직원들이 믿고 의지하는 ‘맏형’으로도 통한다. 통합센터를 찾은 외국인들도 강 센터장을 한번 만난 뒤 친구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정보화 사업도 결국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정보화전략실내) 인재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실장이 승진하면서 공석이 된 정부통합전산센터장에는 장광수 전 정보기반정책관이 선임됐다. 신임 장 센터장은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선진 IDC로 도약시켜 고품질·저비용의 선진 전자정부서비스 제공하고, 국내 IT 산업의 발전과 해외 진출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