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으로 시청자와 소통, 모든 교육콘텐츠 집합체로”

“웹2.0으로 시청자와 소통, 모든 교육콘텐츠 집합체로”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교육 콘텐츠를 총 망라하는 인터넷 기반의 리소스뱅크를 만든다. 또 교육용 콘텐츠도 웹 2.0 기술을 접목해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양방향 개념을 강화한다.

 25일 곽덕훈 EBS 사장은 전자신문과 첫 인터뷰를 갖고 “EBS가 2020년 세계 최고의 교육 전문 미디어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한 2012년까지의 중기 계획을 수립했다”며 “모든 교육용 콘텐츠가 집합하는 ‘교육 리소스뱅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이 구상하는 교육 리소스뱅크는 교육 콘텐츠 포털 처럼 모든 유료·무료 콘텐츠가 집합하는 장소다. 소비자가 이곳에서 직접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IPTV·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리소스뱅크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 할 수 있게 된다.

 EBS는 이 교육 콘텐츠 유통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를 통일하고 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는 EBS 콘텐츠의 질을 향상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교육기관과 연계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EBS가 교육전문 미디어 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해 중기적으로 실현해야 할 5대 과제도 마련했다. 5대 발전 과제는 △교육방송 정체성 확립 △재원구조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위한 미디어 윈도 확보 △디지털통합사옥 신축 △조직개편 등이다.

 곽 사장은 방송·통신·정보·교육의 융합 환경 속에서 교육방송이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웹 2.0 기반의 통합 교육서비스 체제와 교육 방송 수혜자들의 요구수렴에 대한 피드백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인터넷 중심의 사설 e러닝 시장에서 질 좋은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EBS가 방송 인프라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왔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e러닝이 발전해 가고 있다”며 “양방향 개념을 도입하고 콘텐츠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제작해 방송으로 확산하는 등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청자 중심의 EBS를 만들기 위해 곽 사장이 먼저 실천에 나섰다.

 홈페이지에 ‘사장과의 대화’를 개설한 것. 개설과 함께 하루 수십건의 질문이 올라오고 있지만, 이를 일일이 답변하면서 시청자·학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질 좋은 교육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 또한 도입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EBS가 학생·교사·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열린 체제가 중요하다”며 “일반 시청자와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교육방송 강의 선생님은 물론 학생이나 직원 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