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이 노텔네트웍스의 미국·캐나다 지역 유럽형 2세대 이동전화(GSM) 통신망 설비 사업을 7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각) 전했다.
노텔의 북미 GSM 사업 규모는 지난해 4억달러(약 4600억원)에 달했다. 현지 시장분석가들은 이 거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에릭슨의 수익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GSM이 북미 이동전화시장에서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에릭슨은 지난주에도 노텔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자산을 11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거래에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도 포함됐다.
에릭슨의 최고경영자(CEO) 한스 베스트버그는 “노텔의 CDMA와 LTE 자산을 획득함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에릭슨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노텔은 지난 1월부터 파산을 막기 위해 자산을 처분해왔다. 캡시캐리콤은 약 3300만달러(약 380억원)를 내고 노텔의 북미 외곽의 나머지 GSM 자산을 살 방침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