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종사자의 기(氣)를 살리고 기업인의 기업가 정신을 북돋기 위해 제정한 ‘SW 산업인의 날’이 올해로 열 돌을 맞이했다.
SW는 그간 산업의 소금과 촉매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우리나라 산업을 견인했다. 산업 자체로서의 의미도 각별하거니와 제조업·서비스 등 다른 산업과 융합 또는 결합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SW는 IMF 위기에서도 아이디어와 기술력만으로도 기업을 할 수 있는 벤처산업의 자양분이 됐다. 자동차·항공·조선·휴대폰 등에도 두루 응용되고 접목되면서 산업의 고도화를 일궈냈다. 실로 무한한 발전을 이끌어낸 셈이다. SW는 그 자체만으로도 반도체의 4배 수준인 1조달러 규모의 시장이다. 세계적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등 기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출현시켰다.
전자신문 역시 이 같은 SW의 중요성을 내다보고 지난 5년간 SW 연중기획시리즈를 내보냈다. 하지만 SW산업은 여전히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범정부 차원의 육성의지 부재, 과당경쟁,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부재, SW 고급인력 부족 등 난제가 널려 있다는 얘기다. SW 산업의 고유한 특성인 역동성과 개방성,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에 다름 아니다.
정부는 올해로 10회째인 SW산업인의 날을 맞아 지난 10년간 SW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에 문제는 없었는지, SW 인재 양성과 환경 조성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더욱 면밀하게 SW산업을 되돌아보기 바란다. 대안 마련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민간기업 역시 기술개발과 기업경영에 모자람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또 다른 10년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열 번째 SW 산업인의 날을 맞는 진정한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