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이 미국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미국 여성 대다수가 비디오 콘솔게임 중 닌텐도 ‘위(Wii)’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 시장조사 전문업체 NPD그룹의 ‘게임인구 분석 리포트 2009’에 따르면 미국 내 여성 게이머의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콘솔게임 분야에서 증가세가 눈에 띈다.
미국 내 게임 인구 중 남자는 3330만명이며 여성은 1170만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콘솔게임을 즐기는 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8년에는 23%였으나 2009년에는 28%로 1년 만에 5%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최근 닌텐도가 조사한 콘솔게임기 성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미 여성 게이머의 80%가 닌텐도 ‘위’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11%)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9%)가 그 뒤를 이었으나 1위와 2·3위 간의 격차는 극명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에게는 X박스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로 할 수 있는 하이엔드 슈터나 롤플레잉 게임보다는 단순하고 쉬운 캐주얼 게임이 더 흥미를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NPD그룹은 “여성 게이머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전히 여성 게이머 전체 수는 게임콘솔을 즐기는 남자 수보다 훨씬 적지만 이는 콘솔게임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