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임 업체 CEO가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한 한국 게임의 악영향이 미미하고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스타와 함께 부산에서 열린 ‘2009 국제콘텐츠개발자컨퍼런스(ICON)’ 기조연설자로 나선 다이아나 리 샨다게임즈 사장은 “중국의 외국 온라인게임 규제 조치는 블리자드를 겨냥한 만큼 한국기업들은 대상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게임 사업은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사장은 또 “합자회사가 펼치는 게임 사업에 중국 정부의 관여가 심해질 수 있지만 라이선스 방식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라이선스 방식을 선택한 한국게임은 큰 문제 없이 중국에서 서비스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 사장은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가 커지는 만큼 지원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라는 주장을 펼쳤다.
리 사장은 “중국 게임산업은 문화부에서 관리하는 8개 산업 가운데 가장 매출이 높다”며 “10년 전만 해도 산업이 작아서 규제가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 사장은 또 “중국에서 문화산업, 특히 게임산업과 애니메이션 산업은 규제뿐 아니라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아왔으며 그 기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