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자는 쇼핑 도구로 SNS 이용한다

미국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는 네이트 브라이언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수없이 검색했다. 자신이 꼭 필요한 노트북PC를 어디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지를 찾지 위해서다. JC페니, 타깃, 콜스 등 많은 오프라인 유통점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각종 제품 정보와 특별 할인 쿠퐁 등을 검색했다. 필요한 품목과 쇼핑점에 태그를 붙여 다른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정보도 검색한다.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다른 사용자들에게 추천 명단도 받는다. 브라이언은 이 과정을 1주일 정도 거친 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날 베스트바이에서 원하던 노트북PC를 500달러에 샀다.

로이터는 현명한 소비를 원하는 똑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가 최고의 쇼핑 도구로 등장했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업들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SNS를 이용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쇼핑 정보 수집과 제품 및 가격 평가의 창구로 SNS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이 같은 현상은 극명하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SNS를 얼마나 많이 이용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JC페니와 타깃, 콜스, 토이자러스 등 오프라인의 대표적 유통점들이 이번 쇼핑시즌을 겨냥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별도의 계정을 만들었다. 가격 할인 정보와 제품 목록 등 특별한 서비스를 SNS 사용자들에게 제공했다. 예년과는 다른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셈이다.

물론 지역 신문에 전단지를 넣거나 별도 광고를 싣는 것도 병행했다. 아직까지 모든 고객들이 SNS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하지만 앞으로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같은 SNS로 상당수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됐다.

유로 RSCG의 마리안 살트만 대표는 “SNS의 특징은 제품에 대한 일방적 소개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평가가 함께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고객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 관계를 먼저 구축하는 것이 선행 과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