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선 인터넷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한 지원센터가 설립된다.
황철증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진성호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무선인터넷활성화 정책 토론회’에서 “방통위는 조만간 국내 무선인터넷 콘텐츠의 수출을 돕기 위해 ‘콘텐츠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기존 방송콘텐츠 지원센터와 달리,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특화 지원된다. 방통위는 관련 협회로부터 구체적인 안이 접수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센터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사가 문자서비스 이용료를 대폭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현규 NHN 이사는 “인터넷 포털에서는 신규도착 메일 등 각종 알림을 목적으로 단문전송서비스(SMS)를 이용하고 싶어도 높은 비용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에 안회균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은 “무분별한 메시지 전송은 오히려 무선인터넷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윤기영 KT 무선포털사업담당 상무도 “내년 상반기 별도 스팸 필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네트워크상에서 이를 차단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해 포털 업체와 큰 시각차를 보였다.
김종식 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장은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동통신사가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하고 여기에 수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잘못”이라며 “세계 최고의 무선인터넷 강국인 일본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1%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은 ‘요금 문제’인 만큼, 일반폰의 현실적 요금 절감이나 사이드로딩(무선콘텐츠를 휴대폰 외의 기기로 이용하는 방식) 허용 등을 통한 콘텐츠 유통비용 절감에 주력해야 한다”
한편 진 의원실은 내년 2월께 무선인터넷 관련 기기와 콘텐츠, 솔루션 등을 총망라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