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 노하우와 문화 전수는 상생 경영의 또 다른 형태다. 전문 교육이나 친환경 활동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다양한 대기업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체질을 갖출 수 있다.
LG전자는 협력회사를 상대로 무상 전문교육, 6시그마 컨설팅, 인력 지원, 친환경 활동과 같은 가치 공유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구미 러닝센터는 협력사 전문 교육기관으로 활용 중이다.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6시그마 등 생산 혁신교육, 경영 후계자 과정, 신입사원 과정, 전문기술 교육, 생산기술 전문가 과정, 컨설턴트 양성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 총 708개 협력사 직원 1459명이 교육 과정을 거쳤다.
이 외에도 품질, 생산성, 원가절감, 프로세스 등 다양한 사내·외 컨설팅 활동을 진행 중이며 협력회사 대표를 추진위원장으로 하는 혁신팀을 구성하고 6시그마 스킬, 1000ppm활동, 5S 활동등 혁신활동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에도 협력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경영 활동과 그 수준이 미흡한 회원사에 대해 자사의 검증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에 자사 퇴직 임직원이 이동해 자연스럽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중견 인력 이동제’도 대표적인 상생 노력의 일환이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총 62명이 협력사로 이동했으며 이 제도는 퇴직 임직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협력회사에는 인력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양방향 지원제도로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규제 강도가 세짐에 따라 협력사와 친환경 재료·부품의 사용을 위해 부품 공급 단계에서 친환경을 고려한 부품관리체제(ECO-SCM)를 구축해 운영해 오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협력사에는 친환경 인증서를 발행하며, 신규업체 또한 친환경 계약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주요 협력업체에는 주기적인 환경 안전점검이나 환경 안전평가 컨설팅을 수행할 뿐 아니라 환경 규제 등에 대한 관련자료 등을 수시로 제공한다. 공장 이전 시에는 협력업체와 함께 이전될 공장의 환경안전 시설까지 함께 점검에 나서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LG전자의 이런 친환경 활동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준다는 평가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