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홍보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디지털방송 전화에 따른 시청자 지원사업 명목으로 애초 11억원가량을 책정했으나 14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1일 저녁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예산안’을 확정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아날로그TV 방송과 디지털TV 방송을 동시에 방송하고 있으나,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방송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되는 2013년부터는 디지털방송을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우선, 단양과 울진, 강진, 제주 4개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을 벌인다. 2012년 말께면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되고 이듬해부터 디지털TV 방송만 내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국민의 인식률이 40%에 불과하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모른다는 얘기다. 미국이 90%에 달한 것을 놓고 보면 낮아도 너무 낮은 수치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TV 전환으로 인한 문화격차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국회에서 그동안 대국민 홍보는 물론이고 디지털 전환 비용과 일찍부터 저소득층의 방송 수신 불가능에 대한 우려를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인식 전환이 최우선이라는 얘기다. 대국민 홍보 활동이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방송과 신문·인터넷 등에서 전면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또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예산이 다소 더 소요되더라도 대국민 인식전환과 디지털전환 일정에 맞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 대국민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