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채널] 교장 선생님과 학생, 친해지길 바래

[이슈인채널] 교장 선생님과 학생, 친해지길 바래

 허심탄회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 장기하 밴드의 ‘우리 지금 만나’를 ‘우리 교장 만나’로 리메이크한 여고생들의 영상(www.pandora.tv/my.codeno001/36558810)이 화제다. 같은 학교에 있지만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기껏해야 한 달에 한 번 있는 운동장 조회에 얼굴을 내미시는 교장 선생님이다. 교장 선생님도 “학교생활은 재미있는지? 공부는 힘들지 않은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쥐 죽은 듯 조용한 교장실에서 교장 선생님이 용기를 내어 휴대폰을 들고 학생에게 전화를 한다. 교장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학생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하게 전화를 받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교장 선생님 앞에선 입에 X자 테이프를 붙이고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교장 선생님은 휴대폰 너머로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학생들의 마음이 궁금할 뿐이다. 학생들은 교정 곳곳에서 다시 교장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우리 지금 만나’를 외친다. 그 마음은 간절하나, 교장 선생님 앞에만 서면 다시 학생들은 얼어붙는다.

 <판도라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