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악기로 변신, 미국 대학에서 새로운 형태의 교과 과목에 응용되고 있다.
로이터, 맥월드 등은 미국 미시건대학에서 아이폰을 사용한 악기 개발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수업이 학점 인정이 되는 정규 과목으로 편성돼 운영될 뿐만 아니라 실제 콘서트도 계획돼 있다고 6일 전했다.
미시건대의 마치 클래식 실내악단이나 팝 밴드를 연상시키는 ‘아이폰 앙상블’ 수업 이름은 ‘휴대폰 앙상블 개발’이다. 이번 학기에 처음 개설됐다.
수업을 맡은 게오르그 에슬 교수는 컴퓨터학자 및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등록돼 있는 ‘오카리나’ 개발자 중 한 사람이다. 오카리나는 애플의 멀티 터치 기능과 USB 마이크를 사용해 아이폰으로 실제 오카리나를 연주를 재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수업에서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작곡, 아이폰 악기 개발 방법을 배운다. 가속계와 콤파스, 멀티 터치 스크린, GPS, 무선감지 등을 프로그램에 사용해 연주 방식과 음향 재현을 개발한다. 또 전자음향종합장치를 아이폰 악기에서 연주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아이폰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설정된 악기를 활성화한 뒤 화면 전체 멀티 터치 기능을 사용해 악기를 실제 연주하는 것 처럼 손가락을 움직이면 소리가 나는 식이다. 소리는 대체로 USB나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들어가는 바람으로 변환돼 구현된다. 아이폰을 들고있는 팔을 들어올리거나 손을 흔드는 등 동작에 따라서도 소리가 각각 다르게 난다. 미시건대는 한학기 수업을 마치는 오는 9일 대중앞에서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에슬 교수는 “휴대폰은 콘서트의 새 형태로 탐구되기에 매우 좋은 플랫폼”이라며 “현존하는 악기에 한계를 두지않고 재밌고 엉뚱하고, 독특한 것을 시도할 수 있으며 예술적 경험을 위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은 역동적인 성장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