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동을 시작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 NHN게임스와 웹젠,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계열사들과 한곳으로 모이기 위한 이사를 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계열사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조치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11일 구로를 떠나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부문 6개 계열사가 모이는 상암동 ‘CJ E&M센터’로 둥지를 옮긴다. CJ E&M센터에는 CJ인터넷을 포함해 CJ미디어·CJ CGV·엠넷미디어·CJ엔터테인먼트·CJ헬로비전 등 6개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6개 기업들은 게임, 영화, 방송,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있어 힘을 합칠 경우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번에 한 곳에 모임으로써 정보교류는 물론 협력사업 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인 NHN게임스(대표 김병관)과 웹젠(대표 김창근)도 각각 분당과 강남을 떠나 구로에 한집을 마련해 합친다. NHN게임스와 웹젠은 오는 19일 이전한다. 두 회사가 들어가는 곳은 구로동의 대륭포스트타워2차로 CJ인터넷이 사용하던 공간이다. 함께 있을 공간을 찾던 중 마침 CJ인터넷이 이전하게 되면서 적절한 공간이 생겼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관계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파르페스테이션’의 개발을 NHN게임스가 맡고 있는 것 외에는 협력사업이 없다. 그러나 기존에 사업부 인력 통합 등에서 보듯 향후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으며, 합병 이슈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내년 1분기 중에는 네오위즈 계열 기업들도 분당의 한 건물에 모인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내년 2∼3월경 분당으로 이사갈 계획이다. 분당에는 지주회사인 네오위즈를 시작으로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인터넷, 네오위즈벅스,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모일 계획이며, 아직 일부 회사는 내부적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김준현 실장은 “한 곳에 모이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지금은 흩어져 있어 공동사업을 추진할 때 비효율이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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