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새로운 우주지도 제작을 위해 적외선 망원경을 우주로 보낸다고 ABC 뉴스 등 외신이 7일 전했다.
‘와이즈(WISE·Wide 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적외선 우주 망원경으로 과거 보고된 적 없는 소행성, 혜성, 별, 은하수 등을 확인해 새로운 우주지도를 만드는 동시에 지구에 위험한 소행성과 혜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NASA는 오는 11일 적외선 망원경을 캘리포니아 해안에 위치한 밴든베르그 공군 부대에서 델타2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궤도에 도달할 경우 지구 위 325마일 위치에서 돌면서 우주과학 역사상 가장 상세한 우주 지도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이번 적외선 우주 망원경은 적외선 빛과 열기에 민감한 행성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찾아내도록 설계 됐다. 적외선 광선은 기존 광학 망원경으로 판별이 어려웠던 우주 먼지 속에 둘러싸인 차갑고 먼 거리의 물체를 보는 데 이상적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하늘을 정밀검사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를 하루에 15회 정도 돌면서 7500여장의 이미지를 4가지 적외선 파장 안에서 촬영한다. WISE는 촬영 뒤 지구에 위해를 가하는 가까운 소행성과 혜성 등의 목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3억2000만달러가 투입됐다.
이번 행성 탐구에 참여한 에드워드 라이트 UCLA 교수는 “WISE는 최근 우주 연구에서 가장 흥미를 끌고 있는 행성 세부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주지도를 위해 우주 밖에 있는 모든 것을 조사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