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전사 `디지털 전환` 힘 모아

 케이블TV 업계와 가전사가 전 국민이 디지털 방송을 향유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 디지털 방송 추진 기구를 발족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길종섭)는 7일 디지털케이블추진단(단장 이화동)을 출범하고 디지털전환 활성화를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케이블추진단은 협회, 케이블TV방송사(SO)협의회, PP협의회(회장 서병호) 등 범 케이블TV업계와 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천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가전사(삼성전자, LG전자), 장비업체(알티캐스트) 등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내년에는 디지털케이블TV 전환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진행 △디지털전환 관련 대국민홍보 △신규 디지털 서비스 보급 등의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케이블 TV 가입자가 1500만 가구에 달하고, 최근 조사에서 취약계층 78%가 케이블 TV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케이블TV는 국민의 디지털 방송시청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업계는 보다 많은 국민이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 같은 조직을 꾸렸다.

 디지털케이블 추진단은 2012년까지 전국에 디지털케이블 TV 보급을 위한 전송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도 디지털케이블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지역인 제주특별자치도, 전남 강진군, 경북 울진군, 충북 단양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해당지역 SO,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디지털전환 활성화를 위한 협력 협약식도 개최했다. 양방향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자체가 협조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보급형 디지털케이블TV 상품과 셋톱박스를 적극 개발한다는 내용이 중심이 됐다.

 이화동 단장은 “2012년까지 디지털케이블TV 전송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해 국민들에게 지역 격차 없는 디지털 매체선택권을 제공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열심히 알리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가정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블 방송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디지털 방송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