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식정보자원을 민간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지식장터’가 8일 열린다. 행정안전부가 정보화근로사업·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행정정보데이터베이스(DB) 등의 사업으로 구축한 지식정보자원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서비스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민간기업이나 개인이 국가가 구축한 공공정보 원문을 활용해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소설·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에서 2차 창작물이 쏟아지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국가지식포털(www.knowledge.go.kr) 등에서 단순 조회와 열람만 가능했지만, 직접 구매해 2차 창작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저작권 문제도 해결됐다고 한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원저작권자에게 직접 이용 허락을 받는 등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립중앙과학관 등 15개 기관의 정보 1억여건을 6420건의 상품으로 묶어 유통하고, 향후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정보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콘텐츠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이용해 2차 창작물 개발이 활기를 띠는 한편 지식자원을 활용한 인터넷 포털이나 블로그의 서비스 품질이 한 단계 개선될 것도 예상할 수 있다.
민간기업의 역할론이 주목되는 이유다. 일단 미국·영국처럼 민간이 자유롭게 정부의 지식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산업활성화는 물론이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참여 확대, 정부 행정효율 향상, 정보기반 산업과 서비스 성장 유도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민·관·산·학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