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단말기 ‘누크’ 판매 언제쯤 가능할까?

e북 단말기 ‘누크’ 판매 언제쯤 가능할까?

지난 7일(현지시각)로 예고됐던 반스앤드노블의 259달러짜리 전자책(e북) 단말기 ‘누크(Nook)’ 매장 판매가 또 연기됐다. 사전 주문이 폭주한 나머지 1월 중순 이후에나 매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게 반스앤드노블 측 설명이다.

이날 아마존닷컴은 ‘킨들’의 책 읽어주는 기능을 갱신하겠다고 밝혀 미국 e북 단말기 시장을 달궜다.

메리 엘런 키팅 반스앤드노블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이전에 주문한) 첫 고객을 위한 누크 배송을 시작했다. 다음주에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팅은 그러나 “반스앤드노블 매장과 인터넷에서 누크 주문이 계속된다”고 말했을 뿐, 언제쯤 제품 공급이 원활해질지를 밝히지 못했다.

반스앤드노블이 어물어물 누크의 매장 출시를 미루는 가운데 사전 주문량도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의 애를 태웠다.

반스앤드노블 측은 홀리데이 시즌용 재고가 모두 소진됨에 따라 지난달 20일 이후에 주문한 고객의 경우 새해 1월 첫 주(4일)까지 누크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주문은 1월 15일까지 배송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킨들로 e북 단말기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닷컴은 누크 판매 물류가 원활하지 못한 틈을 파고 들었다.

시라큐스대학, 위스콘신메디슨대학과 함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기 기능을 갱신해 내년 여름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e북의 책 읽어주기 기능은 미국 내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애용하기 때문에 누크의 주문량 증가를 견제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됐다.

아마존닷컴은 올해 교과서와 신문 독자를 겨냥해 e북 화면 크기를 키운 489달러짜리 ‘킨들DX’를 내놓는 등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누크 등에 적극적인 역공을 펼쳐 주목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