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콘텐츠 强小기업] 이스터

  MMS 전송 서비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이스터의 신현덕 사장(뒷줄 맨왼쪽)이 직원들과 휴대폰으로 전송된 카툰 MMS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MMS 전송 서비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이스터의 신현덕 사장(뒷줄 맨왼쪽)이 직원들과 휴대폰으로 전송된 카툰 MMS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인터넷 만화인 웹툰을 모바일로 옮겨 수익을 내려는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이스터(대표 신현덕)는 포털 서비스 중 하나에 불과했던 웹툰을 따로 떼내 유료화에 성공한 국내 첫 기업이다. 모바일과 카툰을 합성해 ‘모툰(motoon)’이라고 부른다.

이스터의 모툰은 웹사이트(www.motoon.co.kr)에서 작가들이 그린 만화를 내 이야기로 바꿔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참여해 콘텐츠를 재생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식 오픈은 16일이다.

이스터는 현재 네이버, 다음 등에서 활약하는 주요 포털 카툰작가 20여명을 확보했다. 작가는 스타일별로 계속 추가 중이다. 이스터가 세 컷짜리 콘티를 보내면 작가는 카툰을 그리고, 이용자는 원하는 카툰을 선택해 편집한 뒤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면 된다.

지금까지 모은 이스터의 카툰은 300편이 넘는다. 이용자는 선택한 카툰의 말풍선 글귀를 바꾸거나 캐릭터를 자신의 사진으로 교체하는 등 나만의 카툰으로 재생산할 수 있다. 가격은 건당 400원이며 기업이 대량으로 문의할 경우 대폭 할인된다.

활용도는 광범위하다. 연말연시 메시지나 초대, 축하 등 개인적인 용도는 물론, 기업소개나 영화홍보 등 비즈니스용 카툰도 제작할 수 있다. 신현덕 대표는 “모툰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범용성이 높기 때문에 멀티문자메시지(MMS)를 주도하는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툰의 스마트폰 버전도 출시예정이다. 이스터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아이폰, 옴니아 등에 들어갈 모툰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스마트폰 버전은 폰투폰 방식으로 진화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따로 웹사이트에 접속할 필요없이, 카툰 편집과 전송이 스마트폰 안에서 한 번에 해결된다.

이스터는 올초 설립해 직원수 7명에 불과한 소기업이지만 지난 2월 특허를 출원하고 올해 캐릭터페어에서 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또 중기청 신기술 평가지원사업에 채택돼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호평을 받았다. 내년 국책사업 지원대상에도 선정돼 R&D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신현덕 이스터 대표는 “이스터가 카툰을 활용한 메시지 콘텐츠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소통문화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