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확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카에다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파키스탄에 갔다가 최근 체포된 미국 국적의 무슬림 청년 5명이 테러 관련조직과의 첫 접촉을 인터넷을 통해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버지니아에 거주하는 18∼24세 사이의 이들 미국인 5명 가운데 한명이 지난 8월 미군에 대한 공격 장면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유튜브에 올렸고, 파키스탄에 있던 테러리스트 모집책이 이를 본 뒤 이 청년과 첫 접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온라인을 통한 테러리스트 모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미 당국의 엄청난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모집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온라인상의 각종 커뮤니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당국이 이를 감시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모니터링의 폭도 제한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극단적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NEFA재단의 이반 콜먼 연구원은 “이슬람 사원이나 커뮤니티센터와 같은 곳이 집중적인 감시를 받으면서 테러리스트를 확보하려는 측에서는 사원이나 커뮤니티센터의 역할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