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넷북 등 인터넷 기능을 갖춘 개인용 모바일 컴퓨팅 기기가 확산되면서 내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비즈니스위크는 IT 컨설던트인 마크 앤더슨의 예측을 바탕으로 내년도 IT 전망을 내놓았다. 앤더슨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컴퓨터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개인용 컴퓨팅 기기와 연결돼 IT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끄는 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 컴퓨팅, 웹3.0시대를 연다=클라우드 컴퓨팅은 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IT 투자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기술 개발과 초기 시장 형성이 이뤄져왔다. 그러나 최근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개인용 컴퓨팅 기기가 확산되고 관련 기술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앤더슨은 네트워킹 기능에 중점을 둔 구글의 넷북용 운용체계(OS) ‘크롬’과 아이폰 처럼 PC와 자유롭게 연동하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개인용 컴퓨팅 시장도 빠르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이 그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것. 구글 앱스(Apps)처럼 문서와 e메일, 캘린더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넷북과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새로운 질서를 가속화시킬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나아가 개인화된 지능형 서비스를 확산시켜 웹3.0 시대를 여는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가 대세=미디어 황제 루머트 머독과 인터넷 공룡 구글의 싸움으로 대변되는 인터넷 뉴스 유료화 전쟁은 점진적으로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는 각종 콘텐츠를 유료화시키는 단초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앤더슨은 “이용자들이 언제까지 공짜 콘텐츠만 찾을 것 같냐”면서 “애플의 아이튠스처럼 양질의 콘텐츠에는 기꺼이 값을 내는 유료화 문화가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IT시장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들도 부침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컴퓨팅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화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기존 강자들의 입지가 약해지는 반면, 크롬·리눅스 등 개방형 OS 진영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분기 애플에 이익액을 추월당한 노키아는 안드로이드가 주도하는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의 질서 속에서 예의 영광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롱텀에벌루션(LTE) 등 4세대 이동통신 표준이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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