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G시대 걸맞은 시장 전략 짜라

 삼성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벌루션(LTE) 단말기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14일 북유럽 최대 통신사 텔리아소네라를 통해 LTE 단말기 ‘GT-B3710’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단말 제조사가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와 시험테스트를 진행한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SB 동글 타입이기는 하지만 노트북PC, 넷북 등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4G 이통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3G에 이어 4G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이 가능한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특히 4G시장의 두 주류 기술인 와이맥스(와이브로)와 LTE 양대산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내년 초 4세대 LTE, 3세대 HSPA, 2.5세대 EDGE를 모두 지원하는 업그레이드된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초기 단계기는 하지만 와이브로에 이어 LTE가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면 4G 통신과 관련 제품의 시장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LG텔레콤이 올 하반기부터 LTE 방식 4G 서비스를 지원하는 멀티모드 기지국 구축에 들어갔으며 SK텔레콤과 KT도 와이브로와 병행한 LTE 서비스의 준비에 들어갔다고 한다.

 4G 시대가 성금 다가온 느낌이다. 아직 와이브로에 비해 LTE가 상용서비스 수준에서 뒤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통신장비 기업이 놓칠 수 없는 시장임에는 틀림 없다. 4G 단말기 시장은 특히 그렇다. 그동안 다져온 통신강국 위상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더욱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