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출시하고 2개월 전에 동일 서비스를 출시한 KT와의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SK브로드밴드(대표 조신)와 공동으로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FMC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SKT와 SKB가 내놓는 첫 FMC 단말기는 지난달 삼성전자 출시한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옴니아팝(제품명 SCH-M720)’으로 이번주 중에 인터넷전화 이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전국 SKT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다.
SKT FMC 서비스는 무선 액세스포인트(AP)가 설치된 가정에서 휴대폰 통화 요금은 SKB 인터넷전화 요금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시내·외 요금은 구분없이 3분당 38원이며 이동전화간 통화요금은 10초당 11.7원이다. 특히 T밴드 결합시 기본료 1000원이 할인되고 그룹내 구성원간 통화료가 50% 할인된다. 무선랜(WiFi)를 통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데이터 통화요금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요금제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본형과 정액형 두가지로 출시됐다. 기본형의 경우 FMC 단독 고객은 기본료가 2000원이며, T밴드 결합상품 고객은 기본료가 1000원이다. 정액형은 월정액을 내면 시내·시외·이동통화 월 100분이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로 기본료는 6000원이며, 결합상품 T밴드 고객은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FMC 고객은 일반 휴대폰 전화번호 외에 별도의 070 인터넷전화번호가 부여되며 고객은 착신자 단말기에 표시되는 전화번호를 휴대폰 번호와 인터넷전화 번호 중에서 선택해 정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내년에 T옴니아2 등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피처폰)까지 FMC 서비스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선택폭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FMC 가입 고객에게 무선 AP가 기본 제공돼 무선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지만 전반적인 무선인터넷망 투자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