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 주관으로 15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09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에서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의 김윤종 이사와 ‘점프’를 기획한 쇼앤아츠의 한경아 대표가 콘텐츠 해외진출 유공자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와 정욱 대원씨아이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해외진출 아티스트 부문’에는 ‘빅뱅’과 ‘원더걸스’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함께 열린 ‘디지털콘텐츠대상’에서는 싸일런트뮤직밴드의 ‘뮤직쉐이크’가 대통령상을, 에이엔비소프트의 ‘리듬스타’와 시공미디어의 ‘i-Scream’이 각각 선정됐다.
또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에서는 ‘파페포포 레인보우’가 만화 부문에서, ‘뚜바뚜바 눈보리’가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냉장고나라 코코몽’이 캐릭터 부문에서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는 그동안 별도로 진행되던 ‘대한민국 콘텐츠 해외진출 유공자 포상’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디지털콘텐츠 대상’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인터뷰-만화부문 인기상-조석 웹툰작가
인기 웹툰 작가 조석씨가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만화부문 인기상을 수상했다. 그가 3년 전부터 연재하는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 누적 조회수 6억건에 이르는 초히트 웹툰으로 그가 작품을 올릴 때마다 관련 단어는 인기 검색어가 될 정도다. 조씨의 이번 수상도 네티즌 투표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에게 수상소감과 콘텐츠 산업의 일원으로서 원하는 부분을 들어봤다.
-수상소감은
수익을 내고 산업에 공을 세웠다고 주시는 상이어서 고맙지만 갈길이 멀다. 이번달에 마음의 소리 6권 단행본을 출판할 계획이며, 새로운 작품구상도 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 일원으로서 어려운 점은
만화가들에겐 지금이 엄청난 과도기다. 과거 만화책 단행본이 주수입을 올리던 시대는 지났다. 모든 사람들이 포털에서 콘텐츠를 무료로 접하고 있다. 만화가들이 수익모델을 어떻게 낼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마음의 소리의 인기때문에 네이버에서 대우를 잘받는 편이지만 모든 만화가가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콘텐츠 산업 지원책에 바라는 점은
만화가들의 본업은 보는 사람이 재밌는 콘텐츠를 열심히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마음놓고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