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6일 방송광고판매제도 개선을 위한 미디어렙 도입 문제와 관련, 각 방송사마다 독자적으로 광고대행사를 선택할 수 있는 ‘1사1렙’ 체제 도입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방송광고 판매 역시 원칙적으로 자유경쟁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막아주면 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자유경쟁 체제 도입을 위해 방송사마다 독자적인 방송광고판매 체제를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통위의 의지를 명백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회와 방송업계 안팎에서는 여전히 자유경쟁 체제로 급격히 전환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문방위의 한나라당 소속 진성호 의원은 “갑자기 자유경쟁으로 가게 될 경우 지역방송과 종교방송, 신문사들은 광고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피해를 보게 되리란 우려가 높다”며 대한민국 언론의 다양성 유지를 위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법이나 시행령을 통해 지역 및 종교방송 등 광고취약 매체에 대한 지원방안을 명백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방위는 오는 18일 공청회와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23일 전체회의에서 미디어렙 입법 의결에 나설 예정이다.
심규호 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