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유.무선융합(FMC) 시대를 맞아 사내 네트워크 역량 강화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직원간 의사소통과 교육 등에 휴대전화를 활용하는 모바일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과감한 직원제안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업무 문화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8월 인터넷 기반의 사내 사원교육 시스템을 마련한 SK텔레콤은 14일부터 휴대전화 단말기로도 사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직원들이 33종의 단말기를 통해 출.퇴근 시간과 주말 시간 등에 동영상 강좌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약 50개의 모바일 동영상 강좌를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KT는 지난 7월부터 모바일 사내방송 체제를 도입, 외근 직원들도 어디에서든 휴대전화를 통해 사내 방송을 시청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 직원 3만8천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력이 외근 위주인 까닭에 이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회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모바일 서비스가 매우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KT 직원은 외부에서도 내부 인력의 도움 없이 휴대전화를 통해 이메일 확인과 회사 내 임.직원 전화번호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LG텔레콤 역시 임.직원용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사내 인트라넷 ‘마당’에 접속 가능하며, 이메일 확인과 임직원 정보 검색은 물론 사내게시판에 오른 글을 읽거나 자신의 글을 올릴 수 있다.
이밖에도 LG텔레콤은 부서의 틀과 보고체계에 구애받지 않고 간단한 ‘댓글’ 형식의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 팩토리’ 게시판을 운영,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9월11일 시작한 아이디어 팩토리 게시판에 오른 제안만 16일까지 벌써 2천366건”이라며 “휴대전화를 통해 주변 공짜 화장실 정보를 제공하자는 등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