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과 손잡고 국내 검색 시장에 진출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세계 53개국 중 현지 업체와 협력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서비스인 ‘빙(Bing)’의 한국내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빙 서비스에 접속한 후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음의 통합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검색어와 일치하는 사이트와 블로그, 사진, 동영상까지 나온다.
빙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6월 1일 시작한 검색 서비스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9.9%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53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현지 업체의 검색 기술을 빌리는 사례는 다음과 맺은 협력이 최초다. 다만 서비스 국가의 정서에 맞게 홈페이지의 그림을 다르게 하거나 미국이나 영국 등 에서는 초기 화면에서 뉴스나 블로그 등을 제공한다.
이번 제휴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검색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국내 시장에서 MSN으로 검색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네이버나 다음 등 토종 포털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음은 세계 IT 기업의 대명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브랜드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음 측은 “이번 제휴는 다음의 검색 기술을 세계 최고의 IT 기업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사가 협력해 네티즌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