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검색어는 시대를, 상황을, 인물을 대변한다고 했다. 미국은 꼬리에꼬리를 무는 타이거 우즈의 외도설에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고, 일본은 세븐일레븐의 인터넷 쇼핑몰의 황당한 가격 책정에 네티즌의 클릭이 폭주했다. 스포츠 경기는 네티즌들을 모으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독일 프로 축구 등의 경기 대전표에 따라 주요 검색어가 달라졌다. 인도의 전통 명절인 하누카는 각 국에 진출한 인도인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세계를 돌며 화제어가 됐다.
<중국>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코펜하겐 기후 총회’가 1위의 검색어에 올랐다. 제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인 이번 회의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5개국 1만50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은 다음번 회의로 미뤄졌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동 자전거’가 5위에 올랐다.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고 속도가 빨라 이를 자전거로 볼 것인지, 아니면 오토바이에 포함시킬 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다. 12월 정부 당국이 이를 오토바이 관련 법률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속도를 시속 15km 이하로 제한했으나 평균 주행속도가 이미 시속 15∼20km 밖에 되지 않아 법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유명 편의점 체인점인 세븐일레븐이 지난 8일 오픈한 인터넷 상점 ‘세븐 네트 쇼핑’이 최고의 검색어가 됐다. 일부 제품의 가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잘못 표시된 것으로 나타나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다. 24개들이 음료 등 박스로 판매되는 상품이 음료 1개로 가격 표시가 됐다는 추측도 나온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주문이 완료된 사례가 많지 않아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이와이 유우키와 사와베 유우가 이룬 웃음 콤비 ‘히라이치’. 청춘의 만담 콤비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코미디 대회 ‘M-1 그랑프리 2009’ 결승전에 진출하게 돼 화제를 모았다. 히라이치는 결승 진출 8팀중 가장 젊은 팀으로 소개돼 더 눈길을 끌었다. 결승전은 상금 총 1000만엔을 놓고 겨루게 된다.
<미국>
미 음반계가 유튜브를 기반으로 제작한 공동 뮤직비디오 사이트 ‘비보(Vevo)’가 2위에 올랐다.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EMI 등에서 나온 최고 히트곡들을 고화질 인기 뮤직 비디오로 제작해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타 사이트에서는 손쉽게 무료 뮤직비디오를 구할 수 있어 유료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렸다. 과체중인 참가자들 중에서 일정 기간동안 가장 살을 많이 뺀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NBC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대 패배자 피날레(Biggest Loser Finale)’가 클릭 수를 모았다. 최근 시즌8이 마감하면서 최종 우승자를 선발했는데, 우승자는 239파운드나 감량한 대니로 시작보다 총 55%나 몸무게를 줄이는데 성공해 상금 25만 달러를 차지했다.
<영국>
중부 노샘프턴셔에 위치한 F1 자동차 경주장 ‘실버스톤’이 3위에 올랐다. 이는 실버스톤이 8일 그랑프리 대회 일 수를 연장하면서 수입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온 결과다. 하지만 티켓 가격이 상향조정 돼 관람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 북’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플래시게임 ‘팜빌’에 클릭수가 집중됐다. 가상 캐릭터로 작물을 기르고 수확해 되팔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에 네티즌들의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게임 개발사인 징가(Zynga)가 개발했고, 페이스북 이용자의 16%인 5400만명이 이용하는 등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독일>
아이돌 가수 그룹을 선발하는 리얼리티 쇼 ‘팝스타즈’는 1999년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전세계적인 쇼로 흥행했으나 차차 인기가 감소해 현재 독일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아직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며 올해 우승자로 듀엣인 레오와 바니사가 선정되면서 관심어가 됐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소속 구단 ‘VfB 슈투트가르트’가 5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1. FSV Mainz 05과의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 소속 골기퍼인 옌스 레흐만(40) 선수가 경기도중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에 슈투트가르트에 유리하던 경기가 1대1 무승부로 마감돼 비난을 받았다.
<러시아>
러시아의 프로축구팀 루빈 카잔과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이 지난 10일 주세페 메아차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6라운드 경기를 치르면서 ‘루빈 인터’가 화제의 검색어가 됐다. 인터밀란이 2대0으로 승리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루빈 카잔은 조 3위를 기록하며 유로파 리그로 떨어졌다. 유대교의 명절 중 하나로 ‘빛의 축제’라고 불리는 ‘하누카’도 주요 검색어에 올랐다. 이스라엘의 영웅 마카비가 시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성전을 되찾은 날이며 8일간 기념한다. 모스크바의 마네자냐 광장에서 하누카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으며 러시아 전역에서 모인 유대인들은 축제를 기념하며 하누카 촛대에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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