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이다. 디자인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컴퓨터로 구현한 3D 디자인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게임 마니아라면 당연히 3D 게임을 떠올릴 것이다. 3D 입체영화는 전혀 낯설지 않다.
3D 기술은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에서 우리가 3D 기술을 접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게임 등 일부 산업에서 3D 콘텐츠 개발과 도입이 활발하게 논의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3D로 구현된 콘텐츠나 제품들이 충분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든 사람에게 친숙한 기술이고 기존의 2D 콘텐츠와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왜 3D의 활용이 활발하지 못할까. 먼저, 3D 구현이 기술적으로 고난도 작업이고, 2D 콘텐츠에 비해 비용이 더 들어가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관련 기술과 인력이 확보돼 있고, 차별화를 위해 수많은 비용을 쏟아붓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기업들 역시 많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기 힘들다. 3D 기술은 특별하고 제한적인 경우에만 활용된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한 시리얼 기업은 3D 기술을 이용해 먹고 나서 버리는 시리얼 박스를 3D 게임의 콘솔로 변신시켰다. 작동법은 간단하다. 3D 기술이 심어진 시리얼 박스의 뒷부분을 PC의 웹 카메라에 비추면 PC 화면에 3D 게임 화면이 뜨고, 사용자는 시리얼 박스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웹캠이 달린 PC만 있으면 시리얼 박스가 게임 콘솔로 변신하는 것이다. 실험적인 마케팅은 큰 성공을 거뒀다.
3D 기술은 우리의 생활 모든 부분에 적용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대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3D 기술을 응용해 마케팅과 접목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마케터가 있다면 3D 기술 도입을 고려해 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3D 기술은 당신의 브랜드를 독창적이며 재미있는 브랜드로 키워줄 것이다. 또 고객과의 관계를 새롭게 형성하면서 브랜드 마케팅의 질적 향상을 불러올 것이다.
이장원 다쏘시스템코리아 팀장 jangwon.Lee@3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