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이 올해 산타에게 바라는 것은?’
새너제이머큐리는 최근 실리콘밸리가 있는 새너제이시 시장을 비롯해 각 커뮤니티그룹의 대표를 상대로 오는 2010년에 원하는 것을 이같이 물었으며 그 결과를 21일 보도했다. 미국 IT 1번지의 CEO들의 답변은 무엇보다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었다.
에멧 D 카슨 실리콘밸리커뮤니티재단 대표는 “내년에 실리콘밸리의 실업률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만큼의 임금을 받는 일을 찾기를 바란다”면서 “이런 바람이 이뤄지는 것이 진정한 경기회복”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리콘밸리에는 경기 하강에 따른 감원 한파가 밀려들면서 실업률이 1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실업의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새너제이 지역 경제에 다시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지속됐다.
척 리드 새너제이 시장 역시 고용 확대를 위한 해법을 원했다. 리드 시장은 “정부가 연방 기금을 이용해 긴 기간 영속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고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면서 “최악으로 침체된 경제 속에서 위기를 맞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펀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택 시장 안정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나르빅 카라미안 캘리포니아 대부중개인협회 실리콘밸리지부 이사 역시 “내년에는 담보물 찾을 권리를 상실하는 저당물압류 비율이 낮아졌으면 한다. 지난 4개월 동안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만 1만2000채의 주택이 압류됐다. 인근 지역도 마찬가지다. 집의 가치가 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전문가들도 실리콘밸리의 경기 회복을 산타 선물 ‘1순위’로 꼽았다. 폴 사포 실리콘밸리 기술예측가는 “실리콘밸리에는 더 나은 배터리가 필요하다”며 “실리콘밸리의 저력을 다시 찾고 비축할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