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흔히 ‘두 마리 토끼 잡기’라고 표현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두 마리 토끼를 같은 방향으로 몰아 한번에 사로잡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이윤 창출과 환경 친화적 경영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즉 ‘친환경’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이에서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녹색 성장’이 국가 전략으로 채택돼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두 마리 토끼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뛰어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그물 하나로도 친환경과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다. 환경 친화적 경영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통합적인 지향점을 설정하고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 나가면 된다.
기업에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은 바로 ‘그린 오피스’ 구현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IT 기기 탄소 배출량에서 개인이 쓰는 PC·노트북·모니터·프린터 등 업무용 기기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친환경적인 IT 기기를 사용하면 그만큼 탄소배출량과 전력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춘 그린 IT 기기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사무기기 대표 격인 복합기·프린터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 프린트 헤드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적은 친환경 토너를 사용하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절전 모드 시의 전력 소모량이 빔 프로젝터·PDP TV 등 여타 전자제품에 비해 적을 정도로 절전 효과가 탁월하다. 이런 최신 디지털 복합기는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변환하는 기능, 출력량 집계 등 기업이 요구하는 비용절감, 친환경 솔루션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바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다. 실천을 지속하는 기업이 ‘녹색 성장’ 시대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배기호 한국 후지제록스 크리에이티브 마케팅팀 과장(kiho.bae@kor.fujixero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