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안닷컴, 보안산업 가이드 돼야

 사실상 국내 첫 정보보호 종합 포털인 ‘보안닷컴’이 오늘 출항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과 모바일·디스플레이·반도체·휴대폰 등 IT 부문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IT강국, IT코리아란 별칭을 얻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런데 정보보안으로 들어가면 말이 달라진다. IT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면서 내로라 하는 각국 해커들이 한국을 노리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오죽하면 한국이 각국 해커의 ‘테스트베드’ 혹은 ‘놀이터’가 됐다는 얘기가 나왔겠는가.

 1.25대란과 7·7 분산서비스공격(DDoS) 사태가 단적인 예다. 국경을 넘어선 이 같은 사이버 테러 때문에 정부 각 부처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상황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보안닷컴의 출범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물론 기업과 학교, 연구소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보안 대응체제를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이의 실체와 내용, 문제점을 파악, 정책적 대안과 인식확산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당국보다 일반 기업들이 더 환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쌓아올린 성과들이 단 한 차례의 정보유출과 사이버테러로 물거품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보안닷컴’의 파수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안닷컴’은 출범부터 기업과 개인·정부 등을 대상으로 정보보안 전반에 걸친 심도있고 폭넓은 콘텐츠 제공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보안산업의 육성과 발전에도 일조하고 보안강국의 위상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아무쪼록 ‘보안닷컴’의 이 같은 목표가 제대로 달성돼 보안 분야에서도 IT강국의 위상을 수립하기 바란다. 나아가 그동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산업계의 돌파구 역할과 새해 새 희망으로 안내하는 가이드가 돼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