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올해 상반기 미국인들의 문자메시지 발송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가까운 7400억건으로 급증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무선통신협회(CTI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인들이 발송한 문자메시지는 7400억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860억건)의 2배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41억건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셈이며, 1인당 발송 건수는 하루 1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메시지 사용량이 급증한 반면 평균 휴대폰 통화시간은 2분 3초로 지난해(2분43초)보다 크게 줄었으며, CTIA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미국의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올해 2억766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 늘어났으며, 이들의 89%는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4000여만명은 스마트폰이나 무선 개인휴대단말기(PDA)를 갖고 있었으며, 1000여만명은 무선통신이 가능한 랩톱이나 넷북을 보유하고 있었다.
휴대폰 사용과 관련된 통신업계의 수입도 1512억달러로 5%로 늘었으나 이와 직접 관련된 일에 직접 종사하는 인구는 26만1453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