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아이폰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우회방안으로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AT&T는 맥도널드, 스타벅스, 반스앤드노블 등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인 외식 및 서점 체인점과 협력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AT&T는 이미 맥도널드와는 전국 1만1000개 체인점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맥도널드는 그동안 방문 고객에게 2.95달러를 받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앞으로 AT&T 고객에 한해서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AT&T는 스타벅스와 반스앤드노블과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조치는 AT&T가 “아이폰 트래픽 폭증을 해결하기 위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한 이후, 거세게 일고 있는 가입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언급을 한 랄프 드 베가 AT&T 임원은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와전됐다. 아직까지 요금 인상을 결정한 바가 없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들과 전문가들은 AT&T가 통화 및 서비스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여전히 게을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03억달러였던 투자비를 올해 170억달러로 낮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AT&T는 “펨토셀 등 신기술을 적용한 기지국 등을 통해 투자의 효용성을 높이고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