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 전기망 사업자들은 앞으로 풍력과 태양열 등 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26일 재생 에너지 구입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재생가능에너지법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은 그간 환경오염을 억제하는 한편 화석연료 수입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풍력과 태양열 등 재생가능에너지 활용을 적극 모색해왔다. 중국은 법안 통과로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재생가능에너지개발센터 책임자 왕중잉은 “청정에너지 소비를 진작하는 이 법안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지구적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나 스페인 등 다른 국가들도 공익시설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따른 비용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 구입을 거부할 경우 벌금을 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 풍력에너지 사용국인 중국은 태양열 에너지 사용도 장려해 기업이 기존 에너지 설비시스템을 태양열 방식으로 바꿀 경우 70%까지 비용을 부담해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체 전력에서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 정도로 화석 연료는 향후 수년 동안에도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