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방송통신을 활용한 여타 그린IT 활동 중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교통혼잡 등으로 인해 교통 분야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소요되는 비용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외 호주,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도 잇따라 ITS의 ‘그린’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일찍이 빅토리아주 내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첨단교통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속도제한, 램프미터링 기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향후 교통신호시스템인 ‘SCAT’와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운행 중인 자동차 속도와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램프미터링’ 기법의 도입으로 약 20%의 혼잡감소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중교통요금체계의 통합을 위해 그간 헤비 레일(heavy rail), 라이트 레일(light rail), 버스 등으로 나뉘어 있던 이용요금 징수체계를 스마트카드로 통일하려는 것도 호주 정부 ITS의 중요한 과제다.
말레이시아는 교통신호시스템과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등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2002년 ITS 기본계획을 수립해 2004년에 완성했으며 ITS를 쿠알라룸푸르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혼잡정보를 여행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체계를 2006년에 완성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동통신기술을 ITS 분야에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수단은 티켓팅시스템 표준화도 추진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10년 월드컵 준비를 ITS의 도입 호기로 삼았다. 고속도로의 고질적인 혼잡을 막기 위한 ITS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대중교통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개인교통수단 역시 한꺼번에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도로 혼잡과 포장파손 등의 문제가 심각한 버스 운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버스전용차선 도입, 화물 운송 시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위성통신시스템과 GSM 기반 실시간 추적시스템의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총 다섯 번 그린IT 동향분석 리포트를 발간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실(www.kcc.go.kr)이나 전자신문 인터넷 리포트몰(report.etnews.co.kr)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최순욱 ETRC 연구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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