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동아시아를 방문하는 영어권 여행자들은 빠르고 쉬우면서도 저렴하게 휴대폰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시바가 휴대폰을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를 음성 인식해 번역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PC월드 등이 29일 보도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와 연결해 번역 과정을 거쳤던 기존 방식과 달리 휴대폰 내에서 동작한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른 번역이 가능하고 해외에서 사용할 때 부과됐던 대규모 데이터 로밍 요금도 피할 수 있다. 도시바는 이미 PC에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했고 이번에 휴대폰 버전으로 축소, TG01 스마트폰을 통해 다시 선보였다.
휴대폰 이용자가 말을 하면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인지한 후 무엇을 말하는지 분석한다. 여기엔 통계적 기계번역(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이나 규칙기반 기계번역(rule-based machine translation) 방식이 사용된다. PC용 애플리케이션은 이 두 방법을 동시에 쓰지만 휴대폰은 처리 용량이 부족해 둘 중 하나씩만 적용한다.
PC월드는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시험한 결과 대부분 언어를 잘 인식하고 번역했다고 전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