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가입자가 650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 기준 가입자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위 사업자인 LG데이콤의 myLG070의 가입자가 207만을 기록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164만, 112만을 확보하는 등 전체 가입자 수가 620만을 돌파했다. 올들어 매월 평균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34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650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인 250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전화 시장 전체 가입자인 2650만의 25%에 해당한다. 2000년 국내 첫 선을 보인 뒤 250만 가입자를 확보하기까지 꼬박 8년이 걸렸던 인터넷전화가 1년 만에 400만 가입자를 추가로 모으며 650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구리선 집전화(PSTN)는 인터넷전화에 자리를 내주며 가입자가 급감했다. 지난달 2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유선전화 가입자는 2024만으로, 한달 새 약 15만여명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가 간소화되면서 이탈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어, 가입자 2000만의 벽도 곧 무너질 위기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