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은 수준 높은 디지털 방송 확산을 위해 고화질(HD) 프로그램을 70% 이상 의무적으로 제작해야 한다.
또,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방송사들이 아날로그 종료 이전까지는 700㎒ 대역을 활용해 보조국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HD 디지털방송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에 관한 고시’와 ‘아날로그TV 종료 및 디지털TV 구축 방안’을 전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고시에 따라, 중앙방송사(KBS·MBC·SBS)는 2010년 HD 프로그램을 70%이상, 2013년에는 80% 편성해야 한다. EBS는 새해 65% 이상 편성하고, 2013년에는 75%를 넘겨야 한다.
MBC 계열사와 지역민방은 각각 60% 이상, 70% 이상을 준수해야 한다. 시청 시간 등을 고려해 주시청시간대·드라마·스포츠·다큐멘터리(공통), 13세미만 유아·어린이교육(EBS), 자체제작(MBC계열사 및 지역민방)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그 편성시간의 1.5배를 가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아날로그 방송 종료일은 새해 1월 20일 디지털방송활성화추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아날로그 TV 방송 보조국은 1월 20일 결정될 아날로그TV방송 종료일에 동시에 끄기로 했다.
이를 대체할 디지털TV 방송 보조국은 커버리지를 감안해 700㎒를 사용했다가 종료일 이후에는 채널을 바꿔 이 주파수 대역은 반납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방송 커버리지를 현재 86%에서 2012년에는 아날로그방송 수준인 9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지역별 또는 주파수대역별 순차종료 방식도 검토됐었으나, 순차종료방식은 지역별·매체별 종료시기가다를 수 있어 시청자 혼란이 예상되고, 방송사의 경우 동일 중계소에서 이중으로 DTV 전환 작업을 실시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어 배제됐다고 방통위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700㎒ 여유대역(698∼806㎒)에서 사용 중인 무선마이크·방송중계용 등에 대한 주파수 재배치 기본계획안과 700㎒ 여유대역 주파수 재배치에 따른 대한민국 주파수분배표 및 무선설비규칙 고시 일부 개정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