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중국](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100103081758_1239602540_b.jpg)
중국이 ‘혁신형 국가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제4 세대 지도체제는 새해 통치이념인 ‘과학적 발전관’에 따라 양적 성장 위주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추구해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룰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해 중국의 정책적 중심은 △경제발전 방식의 전환 △혁신형 국가건설 △인간본위 민생 개선 △자원절감·친환경형 사회건설 △지역협력 발전 강화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대외 개방수준 향상이 될 전망이다.
◇혁신형 국가건설=새해 정책의 핵심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자주적 혁신능력을 증강하고, 과학기술로 경제사회 발전과 국가 안보능력을 크게 높이려 한다. 기초과학과 첨단기술연구 실력을 높여 ‘소강(小康)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것. 중국 정부는 이러한 맥락에서 새해를 경기회복의 중요 전환점으로 삼아 산업 구조조정에 적극 개입해 성장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원자바오 총리가 주재한 ‘제3차 신흥전략산업 발전좌담회’ 뒤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이 공표됐다. 대체에너지, 신소재, 정보산업, 신의약, 바이오 육종, 에너지 절감·환경보호, 전기자동차 등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11월 23일 ‘수도과학기술대회’에서도 7대 신흥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반드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 전망이 밝아야 하며, 자원소모가 적고, 수요 견인력이 강하며, 취업·고용 기회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국제금융위기에의 대응으로 4조위엔(약 68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0대 산업진흥계획을 추진했다. 새해 또 하나의 경제자극 방안으로 ‘7대 전략적 신흥산업’에 초점이 맞출 가능성이 크다.
◇선진형 연구개발=중국은 국가차원에서 생명공학 분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국가줄기세포공정기술연구센터 상하이의학전환기지를 상하이해방군 제455 병원에 설립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각별하다. 상하이의학전환기지는 세계 첫 과학연구·학술·의학을 일체화한 줄기세포공정기술 임상연구기지로 평가받는다. 기지 산하에 줄기세포이식센터, 줄기세포재활센터, 세포(간병)치료센터, 중심실험실의 4대 기능부문을 설치했다. 이미 ‘I형’ 당뇨병, 신경시스템 관련 질병, 빈혈성 질병 등에 줄기세포치료를 전개한 상황이다.
국민 경제의 기간인 전자정보 분야에도 ‘전자정보산업조정진흥계획’을 마련했다. 민생개선과 소비확대의 중요 영역이 전자정보산업이라는 것. 이 계획에 따라 6대 전문공정을 추진해 간판기업을 육성하고 산업사슬을 정비할 태세다. 6대 전문공정은 △집적회로 고도화 △평판디스플레이와 컬러TV산업 전환 △3세대 이동통신산업의 새로운 도약 △디지털 비디오 보급 △컴퓨터 고도화와 차세대 인터넷응용 △소프트웨어 및 정보서비스 육성 등이다.
우주탐사 노력도 현재진행형이다. 우주 정거장 건설과 달 탐사 공정을 추진하는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상하이위성공정연구소는 화성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내년에 무게 110㎏, 본체 길이 75㎝, 넓이 75㎝, 높이 60㎝ 짜리 탐사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새해는 이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1년이다.
베이징(중국)=신준호 주중국대사관 1등 서기관 junho688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