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창업자 방준혁이 인수한 하나로드림, 대대적 변신 예고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인디스앤 사장이 하나로드림을 인수하면서 인수배경과 향후 하나로드림의 사업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로드림(대표 김남영)은 지난 4일 2대주주 인디스앤(대표 방준혁)의 지분 36.03%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부를 유상감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드림은 SK브로드밴드와 관계를 청산하고, 인디스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하나로드림은 지금까지 주 사업방향이었던 SK브로드밴드 가입자들을 위한 서비스에서 벗어나 종합포털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인디스앤이 동영상, 음악솔루션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해왔었기 때문에 이들 사업과 결합할 경우 대대적인 변신이 예상된다.

방준혁 사장이 기존에 ‘마이엠’이라는 검색포털을 운영한 적이 있었고, 1년여 만에 사업을 중단했지만 당시 신선한 서비스로 주목받았었기 때문에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넷마블 신화를 일궜던 만큼 게임사업을 강화할지에 대한 부분도 관심사다.

지난해 하나포스닷컴이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SK브로드밴드 가입고객뿐 아니라 일반회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이같은 변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었냐는 관측도 있다. 하나포스닷컴은 인디스앤의 다른 투자사인 U3엔터테인먼트와 게임대회를 공동 진행하는 등의 협력사업을 펼치기도 했었다.

하나로드림의 새로운 모습은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 이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영 하나로드림 사장은 “당분간은 지금의 사업모델을 유지하지만 일정 시점에는 종결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포털, UCC 기반으로 다른 형태의 독자 비즈니스를 찾아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건호·설성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