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G텔레콤, 조직개편

 통합 LG텔레콤 조직 개편의 큰 특징은 전략기획실 내에 탈통신 프로젝트를 담당할 ‘등대’ 역할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또 컨버전스 환경에 대응해 유무선을 통합한 네트워크 부문과 유무선 연구를 전담하는 기술연구원을 설치한 것이다. 또 대외협력부문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1월 1일 출범한 통합 LG텔레콤은 5일 이사회를 개최해 초대 대표이사에 이상철 부회장을 선임하는 등 6일 조직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조직개편은 △기존 LG 통신3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 위주의 조직을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편 △ 3사 임직원의 교차배치를 통해 유무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 실행이 가능한 조직문화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통합 LG텔레콤은 고객 제공 가치를 중심으로 한 3개 사업본부 체제로 운영되며, 개인고객 대상의 퍼스널 모바일(PM)사업은 정일재 본부장이, 가정고객 대상의 홈솔루션(HS)사업은 이정식 본부장이, 기업고객 대상의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은 고현진 본부장이 각각 맡게 된다.

 또한 컨버전스 환경에 대응해 유무선을 통합한 네트워크 부문, 퍼스널모바일사업본부 및 홈솔루션사업본부 산하에 각각 2개와 1개의 영업부문 등 4개의 부문을 두는 한편, 전략조정실, 경영관리실, CR전략실, 경영지원실 등 13개 실 및 R&D 기능을 강화해 유무선 연구를 전담하는 기술연구원을 두었다. 유필계 전 LG경제연구원 부사장이 CR전략실장 부사장으로, 김선태 LG 전무가 전략조정실장(CSO)를 맡았다. LG텔레콤 홍보실장을 역임하고 콜센터 자회사 대표를 맡아 활약해 온 이상민 대표도 상무로 복귀했다.

 LG경제연구원 고문에서 이번에 통합 LG텔레콤 CR전략실장으로 부임한 유필계 부사장은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출신으로 현 정부인사들과 인맥이 두텁다.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한 유 부사장은 정통부 생활을 하면서 공보관·전파방송관리국장·서울체신청장·정보통신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해 정보통신분야 정책 전문가이자 마당발이다.

 김선태 전무는 LG 경영관리팀에서 통신담당을 하면서 이번 합병작업을 조율했던 인물로,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이상철 부회장이 적극 추진중인 탈통신 20개 프로젝트 등 신사업을 담당하는 막중한 업무를 맡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